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북한의 핵무기 배치 및 한국을 향한 공격에 대한 단호한 억지 방침을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직후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이 모든 행동은 잠재적으로 안보를 저해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이 이 같은 행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한국을 공격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구도 한국을 공격할 수 없게 확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의 안보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전략 자산 전개와 관련해선 "현재 한반도에 상시적 전략 자산 배치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우리는 공조를 통해 억지와 관련해 올바른 종류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며, 새로운 상시 전략자산 배치는 현재로서는 없지만 알다시피 자산은 정례적으로 순환 배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어제 불법적이고 안보를 저해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은 잠재적인 역내 안보 저해 행위"라며 "방위를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종섭 장관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안보 위협 행위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의 동맹은 철통같고, 미국은 핵을 포함해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확장 억지에 대해 약속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또 "지난 주말 서울에서 발생한 참혹한 비극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