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없이 안보리 마친 뒤 장외 성명… 비상임이사국들도 별도 회견
한국, 미국, 일본 등 서방 12개국이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한미일 등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한 안보리 공개회의를 마친 뒤 약식 회견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표로 성명을 낭독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평가되는 것을 포함한 북한의 최근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한국에서 불과 57㎞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준 무분별한 탄도미사일 발사도 강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인도, 아일랜드, 몰타,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이 동참한 성명에서 이들 국가는 북한의 올해 탄도미사일 발사 건수가 과거 어느 해와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북한에 대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면서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해야 할 것"이라며 CVID를 요구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성명 낭독을 통해 "가장 최근 ICBM 발사는 안보리의 의지에 대한 시험"이라며 "이처럼 고조되는 위협에 직면해 안보리의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대북 추가 제재는 물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안보리 차원의 공식 성명 채택을 막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도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한미 연합훈련 등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자위적 조치라며 북한을 상당 부분 옹호했다. 올해 들어 북한과 관련해 9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는 예상대로 성명 채택과 같은 공식 대응 없이 막을 내렸다.
회의가 끝난 후 한미일 등 12개국의 장외 성명 외에 10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도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 자제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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