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항아리(Vase ll Eden 2020)’
태초에 이브가 에덴에서 쫓겨나올 때부터 이브의 마음속에는 선악과 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작은 씨앗 하나가 꽃을 피우고 그 꽃의 유혹은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그 꽃의 향기에 취한 사람은 커다란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그 열매가 달콤하고 좋아서, 그것이 선인지 악인지 생각 못하고 열매를 키워간다. 이브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선악과 나무는 탐스러운 모습으로 진한 향을 피우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름드리 나무로 커나간다. 흙이라는 소재를 만나 형태를 만들면서 부터, 그리고 싶은 욕구를 도자기 표면 위에 색화장토로 유화처럼 자유롭게 그리기 시작했다. 이번 적항아리 시리즈(Vase ll Eden 2020)는 항아리라는 전통적 형태를 현대적 모습으로 재해석해서 그 곳에 에덴동산의 선악과 나무와 새를 그려 희망을 표현했다.
임윤선
일본 오사카 대학 졸업 후 가나자와 공예 미술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과 한국, 미국 등지에서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현재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토피도 팩토리 아트 센터(Torpedo Factory Art Center)에 전시 및 작업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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