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거에서 버지니아를 붉게 물들였던 ‘레드 웨이브’(Red Wave)를 기대했던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1석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버지니아 주의 연방하원 의석은 전체 11석 중 민주당 6석, 공화당 5석으로 나눠 가지게 됐다.
3개 접전지역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낸 공화당 후보들은 2곳(10지구, 7지구)에서 패하고 1곳(2지구)에서만 성공했다. 버지니아 비치를 포함하는 2지구는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민주당 강세 지역인 노폭이 빠지게 되면서 공화당 젠 키간스 후보가 민주당 현역인 일레인 루리아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공화당은 40년 넘게 지켜오다 지난 2018년 민주당 제니퍼 웩스턴 의원에게 빼앗긴 10지구 탈환을 위해 이번에 베트남계 헝 카오 후보를 앞세워 총력전을 펼쳤으나 5.8% 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선거구 재조정으로 위기를 맞이했던 7지구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 의원도 트럼프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공화당 예슬리 베가 후보와 접전 끝에 4%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3선에 성공했다.
한편 민주당 텃밭인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11지구(페어팩스, 센터빌) 민주당 제리 코널리 의원이 8선, 8지구(알링턴, 애난데일) 돈 바이어 의원이 5선에 성공했다. 바이든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힘입어 모처럼 공화당에서도 후보를 내세웠으나 북버지니아에서는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거 초반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비유될 만큼 무모한 도전으로 평가됐으나 공화당 신인 정치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간 지역구 관리에 다소 소홀했던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자극이 될 만큼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실패했으나 다음 선거에 다시 나올 수 있는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VA연방하원 1지구 공화당 랍 위트만 의원, 3지구 민주당 로버트 스캇 의원, 4지구 민주당 도널드 맥이친 의원, 5지구 공화당 로버트 굿 의원, 6지구 공화당 벤 클라인 의원 등이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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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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