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이성훈씨 ‘한국산문’ 신인상…수필가 등단
워싱턴 한인사회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성훈 씨(락빌 거주·사진)가 어릴 적 품고 있었던 문학에 대한 꿈을 칠순에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산문작가협회가 발간하는 수필 전문 월간 문예지인 ‘한국산문’ 신인상에 당선되며 수필가로 등단하게 된 것.
당선작은 ‘블루크랩은 왜 옆으로 걷는가’로 메릴랜드 바닷가에서 닭다리를 미끼로 블루크랩을 잡은 경험과 어시장의 왁자지껄함, 거리 푸드 트럭에서 즉석 찜해 파는 풍경 등을 생동감 있고 위트 있는 맛깔스런 문장으로 옮겼다. 그의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과 삶의 경륜, 긍정적인 인생관이 엿보인다.
시상식은 내달 16일 서울서 열리며 수상작은 ‘한국산문’ 12월호에 실린다.
이씨는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글쓰기’ 사막을 걷다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다. 잊혀져 갈 이민 1세대의 발자취를 후세들에게 남겨 주고 싶은 마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공감하는 글쓰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이성훈 작가는 풍성한 경력과 탁월한 관찰력에 넉넉한 지성미를 갖춘데다 익살미까지 겸해 어떤 소재도 넉넉히 형상화 해내고 있다. 우리 수필계의 믿음직한 작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의 이 씨는 1987년 메릴랜드로 이민와 워싱턴 DC에서 여러 개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다 2017년 은퇴 후 2년 전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봄 서울 디지털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문학수업을 하는 동안 한국산문에 7편의 작품이 실려 추천을 완료했으며 ‘수수밭동아리’ 문학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부인 이순이 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으며 두 아들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가정의학과, 내과전문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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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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