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은 나의 열정”…내달 11일 캠페인 출정식
▶ 현 교육위원 절반, 은퇴·사임 등 공석 예상
문일룡 변호사가 6일 애난데일 사무실에서 교육위원 선거 출마를 발표하며 한인사회의 지지와 후원을 당부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으로 20년간 활동하고 지난 2019년 은퇴했던 문일룡 변호사가 올해 다시 광역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문일룡 후보는 6일 “어느덧 은퇴를 준비하는 나이가 됐지만 과거를 돌아보기 보다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나의 열정은 바로 교육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현 교육위원의 절반 이상이 은퇴하거나 다른 선거에 출마하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하며 “이미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분열과 반목,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은 가운데 경험이 풍부한 교육위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위원 12명 가운데 경험이 많은 2명은 은퇴하고 3~4명은 교육위원을 발판 삼아 다른 공직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남아있는 초선 위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맡기기에는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는 “서로 다른 배경, 다양한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성숙함, 경험, 자질, 열정, 도덕성, 지식을 겸비했다”며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통합, 발전시켜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위원회를 떠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앞으로 더욱 일 잘하는 교육위원이 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교육위원 선거는 ‘초당파’(nonpartisan)라고 하지만 사실 출마후보는 정당의 공식 지지(endosement)를 받아야 한다. 정당의 지지 없이 독립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지만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교육위원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이 오는 5월 20일에 실시된다. 이 날 뿐만 아니라 5월 13일부터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과거에는 회비를 내고 민주당에 가입해야만 투표권이 주어졌으나 페어팩스 카운티 민주당위원회(FCDC)는 지난달 24일, 이러한 방식은 출마후보의 정책이나 비전이 아닌 무분별한 동원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투표 참여 방식을 변경했다. 때문에 이번에는 정당에 가입할 필요 없이 미리 등록만 하면 된다. 등록 기간은 4월 10일부터 5월 5일까지다.
1974년 17살 때 이민 온 문일룡 후보는 영어가 서툰 ESL 학생이었으나 하버드대, 윌리엄&메리 법대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페어팩스 카운티 커미셔너, 교육위원 등으로 25년을 봉사했다. 교육위원 출마는 1995년 브래덕 지역구 위원을 시작으로 광역위원으로 4번 당선된 5선 교육위원으로서 교육위 위원장도 역임했다.
문 후보는 다음달 11일 선거 캠페인을 발족할 예정이며 “다시금 한인들과 함께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를 보다 좋은 학교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구체적인 캠페인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 온라인 (https://secure.actblue.com/donate/moon-schoolboard)으로 후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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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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