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재단-워싱턴, VA 법무장관 초청 아시안 커뮤니티 타운홀 미팅

제이슨 미야레스 VA 법무장관이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이 마련한 타운홀 미팅에 참석,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해롤드 변 VA 산업부 부국장.
제이슨 미야레스 VA 법무장관이 7일 알렉산드리아 소재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를 방문,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커뮤니티와 증오범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로사 박) 초청으로 아시안 커뮤니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미야레스 장관은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면서 “피해자들은 피해상황에 대해 알리는 등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사 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 인종과 종교에 관계없이 기회의 나라로, 평등과 민주주의 보장된 미국이지만 우리 앞엔 인종적 대립과 집단주의 문제 등이 산재하고 있다”면서 “오늘 모임은 함께 소통하며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롤드 변 버지니아 산업부 부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한인을 포함해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150여명이 참석,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한 아시아계의 우려를 전했다.
지난달 4일 한인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한 미야레스 장관은 “나는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서 이민자들에게 교육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사람들을 보호하는 법무장관으로서 토마스제퍼슨(TJ) 과학고가 내셔널 메릿의 커멘데이션(Commendation) 리스트를 뒤늦게 알리고 입학절차를 무시험으로 변경한 것이 아시아계를 차별하는 인종차별적인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처음에는 TJ 한 곳만 조사했는데 나중에 17개의 학교가 학생들에게 내셔널 메릿 리스트에 들어간 것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인정을 못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내셔널 메릿 커멘데이션 리스트에 들어간 것을 알게 돼 대학에 통보를 했더라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학생도 있다”면서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9만2,000달러로 학교의 잘못으로 장학금을 못 받게 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TJ가 입학사정을 바꿔서 아시안들의 입학률이 많이 떨어졌는데 이것 또한 아시안 차별 정책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학생을 입학시켜 공부시키는 TJ가 우수함 없는 공정만 강조한다면 그것은 공허한 소리(Equity without excellence is empty)”라고 강조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또, 한 아시아계 학생이 “센터빌 고등학교에서 최근 비 아시아계 학생이 중국인들 비방할 때 사용하는 ‘chingchangchong’이라고 놀린 일이 있었다”고 하자 “법무부가 이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를 하겠다”면서 “아시안 비하 발언이 있으면 우선 학교에 연락을 취하고 버지니아 주 법무부에 고지하면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애난데일에서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 한인은 “코로나 19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함께 치안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주 정부가 비즈니스 업주와 고객들을 위해 치안을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2020년 통계에 따르면 버지니아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는 미국 50개 주 중에서 11번째로 높다”면서 “특히 노인과 여성들이 이에 대해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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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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