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LA 사고 866건, 한인타운도 다발지역
▶ 전체건수 감소 불구 인명 피해는 증가
LA 지역 로컬 도로 및 프리웨이에서 난폭, 보복, 과속 운전이 심각한 수준으로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LA 한인타운도 주요 발생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LA한인타운 8가와 마리포사 애비뉴 교차점 부근에서 ‘로드 레이지(Road Rage)’가 발생해 30대 남성이 총격 피해를 입었다.
도로 위의 분노라는 뜻의 ‘로드 레이지’는 도로에서 벌어지는 운전자의 난폭 또는 보복 행동을 의미한다.
지난 1월 25일 사우스 LA에서는 110번 프리웨이와 마틴루터킹 주니어 블러바드가 만나는 곳에서 세 아이의 아버지인 30대 남성 운전자가 차량을 정지한 상태에서 난폭 운전자에게 골프채로 구타를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일에는 LA 레이크 발보아 지역에서 과속 운전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45분께 발보아 블러버드와 빅토리 블러버드 교차점 부근에서 시속 90~100마일로 달리던 콜벳 차량이 혼다 차량을 들이받아 혼다 차량 운전자 40대 여성이 현장에서 숨지고, 콜벳 차량의 남성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있던 여성 승객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남성 운전자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같은 로드 레이지 또는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현재 LA 지역 도로 및 프리웨이에서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최근 LA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LA에서 발생한 범죄 중 ‘로드 레이지’와 연관이 있는 경우는 866건으로 LAPD가 공개 범죄 통계 자료를 내놓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연간 20% 정도 증가한 상황인데, 올해도 현재까지 60건 이상 보고되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부터 계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행정명령이 발효된 2020년에 잠시 줄었었는데, 2021년부터 다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지난해 경찰서 관할지역 별로 한인타운 일대인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이 LA에서 3번째로 빈번한 지역으로 꼽혔다. 다운타운의 센트럴 경찰서가 1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 과속이 증가했는데,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9월 20일까지 시속 100마일 이상 달리는 차량에 발부된 과속티켓이 5만여건에 달한다.
LA에서는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사망자나 부상자가 나오는 교통사고는 되레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재택 근무 등이 늘어 교통량은 줄었지만 이같이 난폭 운전, 과속 운전이 증가하며 사고 위험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봤다.
LAP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312건으로 2021년보다 5%, 2020년보다 29% 증가했다. 또 심각한 부상자가 나온 교통사고는 1,518건으로 2021년보다 2%, 2020년보다 3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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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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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무법천지의 서부 개척시대때 쓰던 말들이 차로 바뀌었을뿐 무법천지화는 계속 진행형이지요. 썩은 경찰력도 문제지만 이자들에게 솜털같은 처벌이 주된 문제이고 형법이 바뀌어 좀 더 강한 형으로 처벌이 없는 한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정신건강도 문제지만 약해진 경찰력때문에 무서울것이 없어진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젠 차에 대시캠을 설치하고 양보운전하면서 운전해야 한다. 화나도 절대로 경적을 누르지 말기를 추천한다. 차선변경도 급하게 하지말고 조심스러운 운전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