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 추진의 일환으로 일본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 군사매체 디펜스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MDA) 청장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행사에서 활공단계요격체계(Glide Phase Interceptor·GPI) 개발과 관련한 일본과의 협업 여부에 대해 "협력 개발이 가능한 영역이 어디일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현재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SM-3 블록 IIA' 요격미사일의 2·3단 로켓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일단 일본에 GPI 추진체 개발을 제안하는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본은 GPI 요격미사일의 탄두 부분 개발에 관심이 많은 상태라며 "공통 분모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힐 청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MDA 실무진을 일본에 파견, 일본 정부의 기술·물류 부문 관리들과 회의를 진행했으며 추후 일정에는 미국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동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힐 청장은 합의가 원활히 이뤄지면 일본과 요격기 부품 관련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 못할 경우 SM-3 블록 IIA의 경우처럼 미국 기업에 맡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동중국해와 한반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강력한 역내 방어태세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13일 미사일방어 프로그램의 2024 회계연도 연구개발시험평가(RDT&E) 및 조달 예산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148억달러(약 19조원)를 요청했다.
당시 미셸 앳킨슨 MDA 국장은 브리핑에서 차세대 요격미사일(NGI) 개발과 관련, 하나의 발사체에 여러 탄두를 탑재하면 북한이나 이란의 예상되는 위협을 상대로 더 우수한 생존력과 성능을 발휘해 더 강력한 미사일 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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