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지 않은 쿠키 반죽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쿠키 생반죽을 그만 먹으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6개 주에서 적어도 18명이 쿠키 반죽과 관련해 살모넬라균감염 증세를 보였으며 그중 2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9명은 미국의 유명 피자 체인점 ‘파파 머피스’에서 파는 쿠키 반죽을 먹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파파 머피스는 소비자가 직접 재료를 고른 뒤 집으로 가져가서 구워 먹도록 피자와 쿠키 반죽을 파는데 소비자가 이 곳의 쿠키 반죽을 먹은 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이다.
CDC가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파파 머피스는 초콜릿칩 쿠키 반죽과 스모어바 반죽 등 살모넬라균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CDC는 사람들이 쿠키, 케익, 빵 등을 만들 때 굽기 전에 한 입 맛보고 싶은 유혹을 느낄지 모르지만 생반죽을 먹으면 아플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에서는 굽지 않은 쿠키 반죽을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WP는 익힌 음식과는 달리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식감, 어린 시절 군것질하던 추억 등 여러 이유로 사람들이 쿠키 반죽을 찾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반죽에 들어있는 밀가루와 살균되지 않은 달걀이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수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며칠 내 설사, 고열, 위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CDC는 쿠키 반죽을 먹지 않더라도 날 달걀과 밀가루로 요리할 때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대와 접시, 조리도구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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