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서방제재에도 UAE 대러수출 급증”
▶ 반도체 등 러 유입에 우크라 침공전 도울라 우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의 관리들이 이번 주 중동국가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러시아에 대한 상품 수출을 중단하라고 공동으로 압박할 계획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이 4일 보도했다.
UAE의 수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를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정부 관리들은 이날부터 UAE를 방문 중이라며 반도체, 전자부품 등 민간 기기뿐만 아니라 군사장비에도 들어갈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들이 러시아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이라고 WSJ이 설명했다.
UAE는 대테러 문제 등 안보에서 미국과 오랫동안 긴밀하게 협력해왔고 유엔에서 여러 차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
동시에 UAE는 국제관계에서 폭넓은 관여정책의 일환으로 러시아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WSJ은 짚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가 지난달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표한 6개 신규 회원 예정 국가에도 UAE가 포함됐다.
UAE는 그동안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올해 2월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러시아와 UAE의 무역이 1년 사이 68% 급증하면서 지난해 무역 규모가 90억 달러(약 11조8천7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학(KSE)이 러시아 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UAE가 러시아에 1억4천900만 달러(약 1천960억원) 상당의 컴퓨터 부품과 모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비해 껑충 뛰었다.
올해 1∼5월 UAE가 러시아에 수출한 통신장비는 6천400만 달러(약 840억원)인데 지난해에는 5월까지 러시아에 대한 통신장비 수출이 전혀 없었다.
전기·전자 장비 수출도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1백만 달러에서 2천만 달러(약 263억원)로 치솟았다.
서방 제품들이 UAE를 거쳐 러시아로 흘러 들어간다는 미국과 서방 관리들의 우려가 점점 커졌다고 WSJ이 전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UAE 수출품이 서방의 러시아 제재 물품에 해당하는지는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해 한 UAE 관리는 자국이 유엔 제재를 준수하고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