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런·허리펑 회담서 직접적 소통 강화키로…옐런, 내년 또 중국 방문
▶ 옐런, 中 흑연수출통제·비시장적 정책 우려 표명… “규칙기반 공정경쟁 필요”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옐런 미국 장관[로이터=사진제공]
미중 양국이 서로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모색하지 않고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하는 한편 경제 채널 간 소통을 강화키로 했다.
미국은 건강한 경제 관계를 위해서는 규칙 기반의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흑연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5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 양측은 공동 해결책 모색, 이견 해결, 오해 회피 등을 위해 소통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이런 맥락에서 양측은 미중간 경제·금융 실무그룹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한 것을 평가하고 재닛 장관과 허 부총리는 직접적 소통을 지속키로 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7월 첫 방중에 이어 내년 중국을 다시 방문키로 했으며 허 부총리는 재방문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옐런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이 탄력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등 양국 경제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회담에서 양국 경제의 디커플링을 모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기업과 근로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고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건강한 경제 관계 목표를 환영했다.
이와 관련, 옐런 장관은 회담에서 "건전한 경제 경쟁을 위해서는 규칙에 기반을 둔 공정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비시장 정책과 관행 등이 미국 기업과 근로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또 중국의 흑연 등 중요 광물 수출 통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중국 기업이 러시아 방위산업 부문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 명확하게 정의된 국가안보 우려에 기반해 목표를 좁게 설정한 가운데 진행된다는 점을 재차 설명했다.
옐런 장관과 허 부총리는 경제 성장, 금융 안정성, 규제 문제, 기후변화, 저소득 및 신흥경제국의 부채 문제 등에 대해서는 협력키로 했다.
두 사람은 또 국제 금융구조도 강화키로 했다. 여기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 증액 등을 통한 소외된 회원국 및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된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이밖에 옐런 장관과 허 부총리는 회담에서 대내외 거시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및 글로벌 경제 전망은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전쟁 등 세계 경제에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중국의 경제 발전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미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이며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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