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가 지난해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시애틀 물가는 대부분 작년보다 비싸고 주민들의 생활비는 전국 대도시 중 9번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전국 269개 도시의 금년 3분기 생활비지수(COLI)를 근거로 시애틀 물가를 작년 3분기와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59개 품목 중 37개가 올랐고 19개가 내렸으며 3개는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가격이 오른 37개 품목 중 19개는 인상폭이 10%를 상회했다.
시애틀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뛴 식품은 감자로 작년 2.56달러(5파운드 백)에서 올해 5.93달러로 76%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달걀이 2.75달러에서 4.58달러로 66.5%, 설탕이 3.65달러에서 4.91달러로 35%, 바나나가 0.72달러에서 0.92달러로 28%, 우유가 4.13달러에서 5.14달러로 25%, 피자 (도미노 중간 사이즈)가 12.32달러에서 14.29달러로 16%씩 각각 인상됐다.
식품 외 항목에선 주거비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모기지 이자율(30년 고정)이 1년간 41.7% 인상됐고 신축 아파트의 2베드룸 렌트가 월 3,360달러로 작년보다 112달러 올랐다. 신축 단독주택(2,400평방피트)의 중간가격은 101만4,000달러로 약 8,000달러 올랐다.
놀랍게도 남자 이발요금이 작년 3분기 37.75달러에서 올해 52.5달러로 15달러(약 40%)나 올랐다. 타임스는 시애틀 이발요금이 원래 타 도시들에 비해 비쌌고 팬데믹 이전에도 평균 40달러를 상회했다며 팬데믹 기간에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올랐다고 밝혔다. 그 외에 백화점에서 파는 남자 와이셔츠(면/폴리에스터)는 40.67달러에서 48.33달러로 19% 올랐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가솔린 가격은 이 기간에 갤런당 48센트 떨어져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시애틀 가솔린 가격은 아직도 갤런당 평균 5.14달러로 캘리포니아 도시들보다도 비싸다. 그 외에 올리브 오일이 10%, 리브-아이 쇠고기가 11%, 통밀 빵이 15%, 치약이 17%씩 각각 내렸다.
타임스는 시애틀이 조사대상 269개 도시 중 COLI가 9번째 높은 도시이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들보다 전반적으로 생활비가 약 46% 많이 든다고 분석했다.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곳은 뉴욕 맨해튼으로 전국평균보다 128% 높았고 호놀룰루와 샌호제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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