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기자들 표적 삼는다” 비판
▶ 이스라엘, 알자지라에 반감… “하마스·IS의 선전도구” 주장도

이스라엘 공습에 연기가 올라오는 가자지구 [로이터=사진제공]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의 촬영기자 1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파르하나 학교를 폭격하면서 알자지라 소속 촬영기자 사메르 아부다카가 사망하고 동료 특파원 와엘 다두가 팔과 어깨를 크게 다쳤다.
이 학교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고 아부다카는 다두와 취재차 학교를 방문했다가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에 희생됐다.
구조팀은 이스라엘의 폭격 위험 때문에 즉각 아부다카가 있던 곳에 접근하지 못했고 몇시간 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부다카의 시신을 발견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칸유니스 출신 팔레스타인인 아부다카는 2004년 6월 알자지라에 합류했다.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전쟁 관련 총회에서 이스라엘을 가리켜 "범죄를 기록하고 세계에 알리는 기자들을 표적으로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스라엘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으로 다친 채 구급차가 올 때까지 6시간 동안 피를 흘리다 사망한 사메르 아부다카를 애도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부다카의 죽음에 대한 AP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전쟁에서 알자지라가 팔레스타인에 편향된 보도를 한다며 반발해왔다.
실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 보도는 이스라엘을 향한 선동으로 구성돼있다"며 "하마스와 이슬람국가(ISIS) 조직의 선전을 돕고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정부기구(NGO)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아부다카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희생된 64번째 언론인이다.
앞서 10월 1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가 포격에 숨지고 다른 기자 여러 명이 다친 뒤 이스라엘 탱크가 민간인들을 조준 사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전쟁 범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