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은 당 위기 상황 강조… “우리 모두 반성해야”

지난 11일(한국시간)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배경을 둘러싸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한국시간) 페이스북에 "참 서글프다. 당대표가 대통령의 눈치 보며 거취를 결정했다니"고 적었다.
김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총선 불출마 등 2개의 선택지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는 일각의 얘기를 언급한 것이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될 때도 그러더니. 5공 시대도 아닌데"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어 "그런 당 대표가 지난 9개월간 당을 지휘했으니 당이 저런 꼴이 될 수밖에 없다"며 "강추위가 온다는데 꼭 당이 처한 모습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똑같은 길을 가려고 하니 한심하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김 전 대표가 여권 내부 불협화음 속에 떠밀려 사퇴했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혁신위의 주류 희생 요구, '서울 6석' 판세분석 보고서 관련 보도,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 등을 시간순으로 나열한 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상당히 고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표의 사퇴는) 이준석 전 대표 건과는 전혀 다르다"며 "당 대표가 사퇴할 수도 있고, 임기를 마칠 수도 있다. 그것과 당 대표 수난사와는 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은 당이 위기 상황에 놓였음을 강조했다. 이날 한 총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강원도 춘천을 찾은 나 전 의원은 "주위에서 '국민의힘 어떻게 되는 거냐. 비대위원장은 어떻게 되냐' 이러는데 지금이 제일 힘든 때라고 본다"고 한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당의 모습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 저도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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