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틴 국방장관 보내 이스라엘에 ‘저강도 공세’ 전환 재차 압박

오스틴 국방부 장관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이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키운 대규모 공습을 중단하고 하마스를 정밀 타격하는 저강도 군사작전으로 전환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17일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순방하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방문에는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도 함께한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군사작전의 각 단계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목표(milestone)가 무엇인지, 그 목표를 어느 정도로 달성했다고 판단했는지 등에 대해 이스라엘을 압박할 계획이라고 CNN 방송이 국방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지금보다 작은 규모의 정예 병력으로 하마스 지도부를 찾아 제거하고, 인질을 구출하며, 하마스가 근거지로 활용하는 터널을 파괴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지를 오가며 더 정밀하고 정보에 기반한 임무를 수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오스틴 장관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관을 지내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지상전을 더 제한된 규모의 정밀 작전으로 전환하면서 얻은 교훈을 잘 알고 있고 그 교훈을 이스라엘과 공유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군사작전 규모를 축소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찾아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해야 할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약 3주 이내에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NYT는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순방 기간에 미 중부사령부 예하 해군사령부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 연합체인 연합해군사령부(CMF)가 있는 바레인도 방문해 역내 해양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그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과 해상 운송을 위협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다국적 해군을 규합하는 노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미군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가 있는 카타르를 방문해 그간의 인질 석방을 중재해 온 카타르 고위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국이 이 지역에 파견한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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