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남성 말다툼하다 몸싸움 번진 뒤 총 꺼내…객차안 아비규환
▶ 뉴욕주지사 주방위군 투입 일주일만…지하철 치안 불안 심화

뉴욕시 지하철역에 배치된 주 방위군[로이터=사진제공]
뉴욕주가 지난주 뉴욕시 지하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퇴근 시간대 여러 승객이 탄 객차 안에서 총격 사건이 또다시 벌어졌다.
15일 뉴욕타임스(NYT)와 ABC 방송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던 뉴욕 지하철 A노선 열차에서 36세 남성이 다른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 남성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32세 남성과 그의 일행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발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진 5분 분량의 사건 당시 동영상을 종합하면 32세 남성은 달리는 객차 안에서 36세 남성과 실랑이 후 몸싸움을 벌이던 중 36세 남성이 꺼낸 권총을 빼앗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36세 남성이 권총을 꺼내기 전 32세 남성과 일행인 듯한 여성이 흉기를 꺼내 36세 남성을 뒤에서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SNS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권총 등장 후 객차 구석에 피해 있던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일제히 바닥에 엎드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객차 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고, 한 승객은 열차가 역에 도착할 때까지 "나가게 해달라"고 절규했다.
이번 사건은 뉴욕주가 뉴욕시 지하철 치안 강화를 위해 무장한 주 방위군을 투입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캐시 호컬 주지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 방위군 750명을 보내 뉴욕 지하철에서 승객의 짐에 칼이나 총 등 흉기가 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주 방위군 외에 주 경찰관 250명도 투입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몇 달 새 뉴욕 지하철에서 강력 범죄가 이어지면서 승객 불안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강력 사건만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11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지하철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내부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다쳤고, 올해 1월에는 다툼을 말리던 한 40대 남성이 괴한의 총격 2발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달 13일에는 뉴욕 브롱크스의 한 지하철역에서 청소년 무리 간 다툼 끝에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 이상이 다쳤다.
다만, 뉴욕시 측은 뉴욕 지하철의 중범죄 발생 건수가 하루 평균 6건이며, 매일 4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이 정도의 범죄 발생률은 낮은 편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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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총기규제가 없이 대중교통을 장려하는것은 말이 안된다. 비행기같은 작은 수단도철저히 검사하는데
강력한 총기 규제가 필요한데 계속 반대만 하는 공화당 쓸헤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