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반의 성공’ 세 번째 시험비행 결과에 “주요 이정표·기록 달성” 자평

지난 14일 발사된 우주선 스타십[로이터=사진제공]
스페이스X가 달·화성 개척을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세 번째 시험비행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며 올해 시험비행 발사 횟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 밤 자사의 홈페이지에 스타십의 세 번째 시험비행 결과에 관한 추가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2024년 3월 14일 오전 8시 25분(미 중부시간)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성공적으로 이륙한 스타십이 몇 가지 주요 이정표와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스타십의 하단 로켓인 '슈퍼헤비' 부스터에 장착된 33개의 랩터 엔진이 모두 점화해 상승하는 동안 전체 연소를 완료했다.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분리 과정도 예정대로 슈퍼헤비의 랩터 엔진 3개를 제외한 모든 엔진이 꺼지고 상단 스타십의 랩터 엔진 6개가 모두 점화하면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단계 분리 후 슈퍼헤비 부스터는 뒤집는 과정과 역추진 연소를 마치고 멕시코만을 향해 하강했으나, 마지막 착수를 위해 여러 엔진에 불을 붙인 뒤 "예정되지 않은 빠른 분해"(rapid unscheduled disassembly)를 경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슈퍼헤비 부스터의 하강 비행은 고도 약 462m 지점까지 이뤄졌으며, 임무 시작 후 7분 만에 끝났다.
상단 스타십 우주선은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처음으로 상승 연소를 완료했다. 또 비행 중 적재함(payload) 문 개폐와 추진제 이송 시연 등 추가 목표도 달성했다.
다만 궤도 비행 중 기체의 흔들림으로 인해 계획된 랩터 엔진의 재점화는 시도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 스타십은 대기권에 재진입하던 중 시험비행을 완료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사라졌다.
전날 회사 측은 스타십과 교신이 끊긴 뒤 "스타십을 잃었다"고 표현했으며, 대기권에서 불타거나 해상에 추락하며 분해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이스X는 "임무에 들어간 뒤 약 49분에 스타십의 스타링크(위성인터넷)를 통해 마지막 신호를 수신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검토하는 한편, 스타십과 슈퍼헤비 기체는 다가오는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올해 연중 발사 횟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총 두 차례에 걸쳐 스타십 시험비행을 시도한 바 있다. 올해는 그보다 횟수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올해 스타십을 최소한 6차례 발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실전 테스트를 통해 실패를 거듭하며 고쳐나가는 "빠른 반복 개발 접근"(rapid iterative development approach) 방식이 그동안 '팰컨' 로켓과 유인 우주선 캡슐 '드래건', 스타링크 등 혁신적인 발전의 기반이 돼 왔다며 "반복적인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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