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randma Moses: A Good Day’s Work-스미소니언 아메리칸 뮤지엄-
▶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Grandma Moses
미국의 국민 화가 그랜마 모지스(1860-1961)로 알려진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는 미국의 민속 예술가다. 노년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모지스는 1953년 타임지 표지에 등장했고 수많은 TV 프로그램과 오스카상 후보 전기 다큐멘터리의 주제였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에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과 개인적인 기억을 융합하여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미국 이야기를 담아냈다. 언론에서 “할머니 모지스”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된 그녀는 50년대 이후 순식간에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모지스는 12살 부터 15년 동안 부잣집 가정부로 일했다. 결혼 후 남편과 함께 버지니아 농장에서 일하다가 뉴욕주 이글 브리지로 옮겨 정착했다. 그들에게는 10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그 중 5명은 유아기까지만 살았다. 이런 아픔을 이기며 그녀는 사계절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환에 따라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자급하며 살아가는 삶을 만들어 나갔고, 그런 삶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까지 활동한 그녀의 삶과 그림에는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힘이 있다. 현재로도 충분하다는 메시지, 이대로 괜찮다는 절제의 미학이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 온기가 필요한 계절에는 이웃과 둘러앉아 온기를 나누는 삶을 영위했던 그녀는 삶의 마지막에서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모지스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박물관 전시회의 주제가 되었고 카드 등으로 광범위하게 상품화되었다. 2006년에는 그녀의 1943년 작
가 뉴욕 크리스티스 경매에서 120만 달러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➊ Turkeys_1958_oil on pressed wood_16 x 24in. ➋ Christmas_1958_oil and tempera on high-density fiberboard_16 1/8×20 1/8in. ➌ Grandma Moses Goes to the Big City_1946_oil on canvas_36 3/4×48in. ➍ Halloween_1955_oil on high-density fiberboard_25 7/8×32in. ➎ Bringing in the Maple Sugar_1940 _oil on high density fiberboard_16 1/4×24 1/2in. ➏ Thaddaeus Ropac Gallery, Martha Jungwirth. ❼ W&K, Wienerroither & Kohlbasher Gallery.
1961년 그녀의 사망 기사에서 뉴욕 타임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랜마 모지스의 단순한 농장 생활과 시골을 묘사한 사실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와 빛나는 색상은 첫눈의 설렘을 포착하고, 추수감사절 준비와 다가오는 봄의 싱싱한 푸르름을 기다리게 했다. 그녀의 작품은 매력을 발산하며 그녀를 추종하게 만들었다.“ 백한 살에 타계할 때까지 소박한 미국 농촌의 모습들을 그린 그녀의 작품에는 정겨운 이야기가 담겨있고 추억과 행복한 기쁨이 느껴진다. 특별한 미술사조나 작업 양식이 없이도 무려 1천 6백여 점의 작품을 남겼던 그녀는 후손들에게 또 한 가지 유산의 말을 남겼다. ”정열이 있는 한 늙지 않는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그림들은 전원 생활에 대한 회상을 담아 전후 시대 문화적 상상력 속에 독특한 자리를 차지했다. 모지스가 자신의 삶을 “보람찬 하루의 일”이라고 표현한 데서 제목을 따온 이 전시는 모지스의 예술이 어떻게 창의성, 노동, 그리고 한 세기 동안의 삶에서 얻은 기억들을 합류 시켰는지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2016년부터 시작된 박물관 특별 소장품 기획의 결실이다. 전시를 보고 나오면서 왠지 마음이 푸근하고 고향을 다녀온 듯한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몇 번이고 다시 보고픈 그림들이다. 전시는 2026년 7월까지 진행된다.
(PS) 2025년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더 알찬 내용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모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도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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