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한인 유망주 최희섭(21)이 1일 애리조나 스캇츠데일에서 벌어진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장쾌한 초대형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한인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입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스캇츠데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최희섭은 2대2 동점이던 6회초 자이언츠의 베테런투수 마크 가드너의 초구 직구를 통타, 우중간 펜스를 훨씬 넘기는 몬스터 결승 스리런홈런을 뽑아내 시범경기 첫 출장부터 ‘김치파워’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스캇츠데일 스테디엄은 센터펜스까지 거리가 430피트에 달하는 대형구장으로 특히 홈런볼이 넘어간 지점은 펜스거리가 홈플레이트에서 가장 먼 곳. 팬들은 물론 컵스와 자이언츠 선수들을 경탄시킨 초대형 대포였다. 컵스의 단 베일러 감독은 "상당한 파워의 한방이었다"면서 "그(최희섭)는 달콤한(Sweet) 스윙을 갖고 있다. 언젠가 그를 주전으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희섭은 경기후 "초구직구는 거의 놓치지 않는다. 직구라고 느낀 순간 방망이가 나갔다"면서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컵스는 최희섭의 결승홈런 한방에 힘입어 자이언츠를 6대5로 제압하고 시범경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AP통신은 시카고컵스의 이날 경기보도에서 최희섭의 홈런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컵스가 올해 그를 마이너에서 조련시킬 계획이었으나 첫날부터 홈런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 결정을 어렵게 만들 조짐이라고 전망했다. 컵스는 이날 주전 1루수로 오클랜드 A’s에서 이적해온 맷 스테어스가 나섰으며 프리 에이전트로 계약한 론 쿠머와 또 다른 유망주 훌리오 줄레타가 마크 그레이스가 비운 1루수 자리를 놓고 최희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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