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선교사 아더 노블 후손들이 첫 공개.. 명주에 특이한 문양
최소 120년 이상된 한국 최초의 태극기가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에 의해 25일 미주 한인사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옥색 바탕의 명주천에 적색과 청색으로 된 소용돌이 문양의 태극원과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4개의 역괘가 네 귀퉁이에 박음질돼 있는 이 태극기는 고종황제가 한국 감리교와 정동교회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일생을 보낸 아더 노블 선교사에게 지난 1882년 하사한 것으로 지금까지 노블 선교사의 후손들이 보관해 왔다.
’노블 태극기’로 알려진 이 태극기는 태극기 관련 단체와 학자, 고미술, 고서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은 후 한국에서 지난 3월말 공개된바 있는데 노블 선교사 후손들의 협조로 이날 미주 한인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태극기의 소재가 궁중에서 사용되는 명주천인 것으로 보아 태극기가 고종황제의 어명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서동성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실행위원장은 "이 태극기는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보존돼온 ‘데니 태극기’(1888년 제작)를 몇 년 앞지르는 것으로 19세기 한국역사를 보존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극기 소유주인 노블 선교사의 손녀 엘렌 노블 여사는 "이 같은 소중한 유품이 훼손되지 않고 살아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노블 태극기가 앞으로 한국역사를 배우는데 필요한 소중한 자료로 쓰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노블 태극기와 함께 한국 최초의 한글성경인 ‘예수성교성서’중 마태복음(1888년), 최초의 공인신약전서(1906년), 최초 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의 친필 일기장, 19세기말 한국 무당복등 구한말과 근대조선의 역사가 담긴 중요한 사료품들이 공개돼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공개된 사료품들은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 LA 공항 근처에 있는 LA 연합감리교회(310 Osage Ave, LA)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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