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12월1일 애리조나 St.와 재경기
대학풋볼 전체가 테러사건으로 연기된 지난주 스케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부산하다.
대학풋볼은 각 학교와 소속 컨퍼런스가 모든 주요 결정권을 직접 갖고 있어 다른 프로 스포츠 리그처럼 모든 팀을 일사불란하게 통제하고 지휘하는 감독기구가 없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 경기취소여부도 한때 학교별로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렸다가 막판 NFL이 취소를 결정하자 서둘러 이를 번복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기된 게임을 새로 재조정하는 문제도 혼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당수 팀들은 일단 정규시즌을 1, 2주 연장해 지난주에 갖지 못한 경기를 갖는다는 방침이나 스케줄이 맞지 않아 경기를 아예 취소한 학교도 여럿 된다.
UCLA는 오는 12월1일 로즈보울에서 애리조나 스테이트와의 재경기를 갖기로 이미 합의했다. 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ACC)의 타이틀이 걸린 10위 조지아텍 대 6위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경기와 퍼듀 대 23위 노터데임의 경기등도 12월1일로 옮겨졌다.
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SEC)는 아예 12월1일로 잡혀있던 리그 챔피언십게임을 1주 연기하고 이날 랭킹 8위 테네시 대 2위 플로리다의 빅카드등 리그 경기들을 이날로 옮겼다.
하지만 역시 리그 챔피언십게임을 갖는 빅-12 컨퍼런스는 일단 결승날짜를 12월1일로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개별적으로 재 경기 스케줄 작업에 들어갔다. 아예 지난주 경기가 취소되자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는 디비전 I-AA팀으로 새 상대를 구했고 다른 팀들은 모두 서로에게 맞는 재 경기 날짜를 찾느라 머리를 짜고 있다. 지난주에 치러지지 못한 빅게임중 랭킹 1위 마이애미 대 13위 워싱턴의 격돌은 양팀이 모두 경기가 없는 11월24일로 재조정됐다.
이같은 스케줄 조정으로 인한 손익계산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일단 랭킹 2위 플로리다는 종반 스케줄이 훨씬 더 어려워 졌다는 점에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탑10팀인 라이벌 테네시와의 경기가 12월1일로 끼어듬에 따라 사우스 캐롤라이나(11월10일), 플로리다 스테이트(11월17일), 테네시에 이어 SEC 결승(12월8일)등 강호들과 숨돌릴 틈 없이 격돌해야 돼 내셔널 챔피언을 향한 길이 훨씬 더 험난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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