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 러시아내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FC 안지 마카치칼라(러시아)간 UEFA컵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경기를 1주일 늦춰 오는 27일 ‘보다 안전하고 중립적인 장소’로 옮겨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글래스고 레인저스는 지난 11일 뉴욕·워싱턴에 대한 테러공습 이후 안전문제를 이유로 다게스탄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유럽 중재재판소에서 장소 이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러시아 남부 카프카스 산맥에 위치한 다게스탄은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도들로 지난 91년말 소련 붕괴를 전후한 때부터 인근 체첸공화국과 함께 연방으로부터의 완전독립을 주장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중심으로 무장투쟁을 벌여왔다.
한편 UEFA는 네덜란드의 명문클럽 PSV 아인트호벤이 지난 11일 프랑스의 낭트 아틀란티크팀과의 원정경기에서 테러공포 때문에 제대로 뛰지 못해 1대4로 패했다고 재경기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양팀 선수들이 마찬가지 조건에서 싸웠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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