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St. 38-7 대파…파죽의 4연승 내셔널챔프 가시권
180도 달라졌다.
지난 수년간 ‘허수아비’로 불릴 만큼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었고 고비 때마다 팀의 발목을 잡는 ‘미운 오리새끼’로 눈총 받던 UCLA 디펜스가 올해 ‘백조’로 탈바꿈했다. UCLA는 29일 오리건주 코발리스에서 벌어진 지난주 랭킹 19위의 난적 오리건 스테이트와의 팩-10 개막전에서 철통같은 디펜스를 앞세워 38대7로 대승,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강력한 내셔널 챔피언 후보로 뛰어올랐다. 지난주까지 AP랭킹 12위였던 UCLA는 이번 주 9위로 점프하며 탑10에 진입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올해 UCLA의 스케줄 가운데 가장 어려운 원정경기로 평가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경기는 UCLA, 특히 UCLA 디펜스의 일방적 압승이었다. 쿼터백 조나단 스미스와 하이즈만 트로피 후보였던 러닝백 켄 사이먼턴이 이끄는 오리건 스테이트는 지난 2년 간 UCLA 디펜스를 마음대로 유린하며 99득점에 1,165야드 오펜스를 뽑아냈으나 이날은 완전히 달라진 UCLA 철벽 디펜스 앞에 ‘고양이 앞 쥐’처럼 철저히 무기력했다. 사이먼턴은 생애 최악인 26야드 러싱, 스미스는 106야드 패싱에 그쳤고 오리건 스테이트는 승부가 결정 난 4쿼터 백업 러닝백 스티븐 잭슨의 63야드 런으로 터치다운을 뽑아낼 때까지 단 한번도 UCLA 44야드 라인을 넘어오지 못했을 정도였다.
UCLA는 이날 1쿼터 오리건 스테이트의 첫 공격을 세이프티 제이슨 스티븐스의 인터셉션으로 차단한 뒤 러닝백 드샨 포스터(147야드·3터치다운)의 3야드 런으로 선제 터치다운을 뽑아냈고 2쿼터 필드골에 이어 전반 종료와 동시에 쿼터백 코리 포스가 와이드 리시버 브라이언 폴리-딕슨에 3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시켜 17대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UCLA는 3쿼터에 잇달아 3개의 터치다운을 휘몰아쳐 오리건 스테이트를 그로기상태로 몰아넣고 승부를 끝냈다. 오리건 스테이트는 UCLA 주전선수들이 모두 빠진 4쿼터 잭슨의 롱런으로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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