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개나 쳤건만 2등(98년), 63번이나 쏘아올리고 2등(99년), 64차례나 담장을 넘겼지만 여전히 2등(2001년). 최근 4시즌중 가장 빈약한 수확(50개)에 그친 지난해엔 1등. 메이저리그 홈런얘기라면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만큼 할말많은 슬러거도 드물다. 그렇게 꾸준하게 그렇게 빛나는 성적(’3시즌 60홈런’은 ML 통산 첫 기록이다)을 거뒀지만 지나고보면 맡은 일은 고작 챔피언을 위한 들러리.
그러나 소사가 한사코 긴 한숨만 뿜어내야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수립한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깨뜨릴 ‘영광의 용의자 1호’로 너도나도 소사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본즈의 눈길부터 소사에게 쏠려 있다. 그는 정규시즌 마감 하루뒤인 8일 자신의 기록을 짓밟을 후보 0순위로 소사를 올려놓았다. 그는 정규시즌 마감 하루뒤인 8일 자신의 기록을 깰 유력후보로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 제이슨 지암비(오클랜드 A’s) 등 젊은 후배들을 거론하면서도 "아무래도 새미 소사와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야말로 엘리트 클래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지난해 무릎 수술 이후 홈런포 가동에 애로를 겪어온 처지. 게다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로 미뤄 98년 신기록 수립때와 같은 폭발력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게 안팎의 진단이고 보면 본즈의 빅맥 언급은 ‘전관예우’ 차원의 인사말정도로 보인다.
올해 LA 다저스 선수로서는 역대 최다홈런(49개)을 친 숀 그린의 의견은 보다 직선적이다.
"(기록경신을 위한) 최적의 기회는 소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내기를 건다면) 소사에게 걸겄다." 그린 역시 빅맥을 거론하긴 했지만 "그가 건강하다면"이란 사족을 붙여놓는 등 ‘소사의 대사(큰일)’ 가능성을 가장 높게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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