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컴퓨터 때문에 울어야 하나.
대학풋볼 강호 마이애미가 컴퓨터에 밉보여(?) 톡톡한 댓가를 치르고 있다. 마이애미는 현재 AP랭킹 2위, USA투데이/ESPN랭킹 1위에 올라있는 단연 전국 최강팀중 하나. 하지만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나갈 팀을 선정하는 BCS랭킹(비공식)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BCS랭킹의 주요 구성요소중 하나인 컴퓨터 랭킹에서 전혀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 마이애미는 현재 한 컴퓨터랭킹에서 믿기 어려운 46위까지 곤두박질해 있고 랭킹평균이 22위다. 전문가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양대 투표랭킹에서 1, 2위를 달리는 팀이 컴퓨터 랭킹에서 이처럼 무시 받는 것은 대단한 이변이 아닐 수 없다.
마이애미(4승무패)가 컴퓨터 랭킹에서 이처럼 푸대접을 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이 하나같이 바닥을 헤매는 약체들이어서 스케줄 난이도가 전국 최약으로 평가됐기 때문. 마이애미는 이번주말 전통강호이자 최대라이벌인 플로리다 스테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만회를 노리고 있으나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지난달말 약체 노스 캐롤라이나에 41대9로 참패하고 랭킹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덩달아 피해를 보게 됐다. 라이벌전에서 이기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의 랭킹폭락으로 이겨봐야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한 것.
마이애미의 남은 스케줄 중 현재 랭킹에 올라있는 팀은 워싱턴과 버지니아텍 2팀뿐이어서 자칫하면 전승을 거두고도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못나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마이애미는 2년연속 컴퓨터 때문에 내셔널 타이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 마이애미는 지난해에도 양대 투표랭킹에서 2위에 랭크됐으나 컴퓨터 랭킹이 좋지 않아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승리했던 플로리다 스테이트에 내셔널 챔피언십게임 진출권을 빼앗긴 바 있어 같은 사태가 2년 연속 되풀이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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