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모델로 직업을 바꿀까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나지 않을까.
테니스계의 소문난 미녀 애나 쿠니코바가 또 졌다. 쿠니코바는 16일 스위스에서 열린 스위스캄 챌린지(총상금1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아만다 코에처에게 1대2(0-6, 6-4, 3-6)로 패해 탈락했다. 발 수술후 재기에 나섰던 5개 대회 연속 1라운드 좌절. 올 시즌을 멍들게 한 발부상은 거의 나았는데 재기 시도 이후 1승 한번 건지지 못해 이번에는 마음병이 생길 지경이다. 왼쪽 발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이 발생한 지난 2월이후 단 한번의 경기에서도 단맛을 보지 못했다.
이대로 나가다가는 ‘몸매와 얼굴만 예쁠 뿐 우승 한번 못한 선수’라는 그간의 비아냥 보다 더 심한 소리를 들어야할지도 모른다. 이날 상대는 코에처로 쿠니코바가 성할 때라도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요즘 쿠니코바는 상대에 상관없이 붙었다 하면 진다. 지난주 독일에서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무명에게 25개의 서비스 더블폴트를 범하며 패했다. 이날 코에처와의 경기에서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서비스는 마찬가지 였다.
2월까지만해도 8위이던 세계랭킹도 지금은 22위(이것도 예전에 벌어놓은 승점 덕일 뿐 사실은 부풀려진 것)로 추락한 쿠니코바. 이날 코에처에 패한 뒤 "이젠 움직일 수 있고 걸을 수 있어 기쁘다. 컴백보다 건강을 되찾고 플레이하는데 더 마음을 써왔다"라고 말했지만 시선은 땅으로 떨궈져 있었다. 프로테니스 데뷔이후 8년이 되도록 우승 한 번 못하고도 스팟라이트를 한 몸에 안았던 쿠니코바지만 ‘차라리 모델로 전직할 때가 지금이 아니냐’는 빈정거림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