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타이틀을 향한 UCLA의 연승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USC는 영원한 라이벌 노터데임에게 패하면서 올시즌 보울 게임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20일 로즈보울서 열린 팩-10 컨퍼런스 경기에서 UCLA는 올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약체 캘리포니아를 맞아 쿼터백 코리 퍼스가 인터셉션 없이 3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273야드를 기록하는 수훈에 힘입어 56대17로 대승했다. 퍼스는 2쿼터 러닝백 드샨 포스터에게 34야드 터치다운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이날 16번을 던져 13개를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보였다. 철통 수비를 자랑하는 UCLA의 디펜스는 4쿼터까지 단 1개의 오펜시브 터치다운만을 허용했으며 총 182패싱야드만을 내주면서 캘리포니아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이날 승리로 UCLA는 시즌 전적 6승 무패를 기록했으며 AP 랭킹은 지난주에 이어 4위를 고수했다.
USC는 인디애나 사우스 벤드에서 열린 노터데임과의 원정경기에서 노터데임 쿼터백 칼라일 할리데이에게 무려 98러싱야드를 허용하면서 16대27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60∼80년대, 거의 매년 대학풋볼 최강자를 가렸던 경기였던 USC-노터데임 전은 올해는 양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그저 ‘자존심 싸움’에 불과한 경기로 전략했다. 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 16대17으로 백중세를 보였으나 USC는 할리데이의 전광석 같은 옵션 러닝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USC의 시즌 전적은 2승5패로 떨어졌다.
한편 강력한 내셔널 타이틀 후보였던 오리건이 팩-10 경기에서 스탠포드에게 42대49로 역전패 당해 지난주 5위에서 11위로 랭킹이 추락했으며 역시 연승행진을 거듭해 올해의 신데렐라 팀으로 부상했던 프레즈노 스테이트 역시 약체 보이지 스테이트에게 30대35로 패해 랭킹이 8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전국랭킹 2위 오클라호마는 베일러를 33대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랭킹을 고수했으며 3위 네브라스카는 텍사스텍을 41대31로 꺾었다. 지난주말 경기가 없었던 마이애미는 21일 발표된 AP랭킹에서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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