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지긋지긋한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털어내고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본선티켓(32장)중 진출권 32장중 끝에서 두 번째 31번째 티켓주인이 됐다.
유럽 지역예선 14위 아일랜드는 15일 테헤란에서 벌어진 아시아 3위 이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골을 먹고 0대1로 패했으나 홈그라운드 1차전 완승(2대0) 덕분에 골득실차로 앞서 내년 여름 극동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아일랜드로서는 94년 미국대회 이후 8년만의 월드컵 재회도 큰 기쁨이었지만 그뒤 이어진 3연속 메이저대회(96년 유럽선수권·98년 프랑스월드컵·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매번 플레이오프까지 갔다가 고배를 마셨던 PO악연을 씻어내 더욱 후련한 환희였다. 반면 PO터널을 기적적으로 통과해 98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이란은 8만5,000여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다시한번 기적을" 외쳤으나 결국 메아리없는 외침으로 끝났다.
게임은 90분 내내 아일랜드의 밀집수비와 이란의 총력공격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수비만은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아일랜드의 방어선을 이란이 쉽사리 뚫을 수는 없었다. 천신만고끝에 아일랜드 문전까지 접근해 박아넣은 알리 카리미의 헤딩슛(전반34분)은 골포스트를 빗나갔고 후반 초반 두차례 연속 터진 카림 바게리의 정조준 대포알슛은 수비벽과 골키퍼 샤이 기븐의 선방에 거듭 막혔다.
이란은 인저리타임인 후반 47분에야 야히야 골모하메드의 헤딩으로 기어이 한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31번째 티켓주인을 바꾸기엔 턱없이 늦은 것이었다.
한편 마지막 32번째 본선티켓은 남미 5위 우루과이와 오세아니아대표 호주의 홈&어웨이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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