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회장 인선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형성해온 워싱턴 평통협의회와 한인회들이 대 화합의 악수를 나눴다.
색깔론 파동의 주역인 한인회와 평통측 주요 인사들은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전격 회동,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고 앞으로 화해와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저녁 한성옥에서 이뤄진 합동 기자회견에는 김응태 평통 워싱턴협의회장과 그동안 대립해온 김영진 전 평통 회장,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이 참석, 손을 맞잡았다. 강남중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 이미 평통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를 들어 불참했다.
또 이종연, 최병근(현 미주총연 회장) 전 회장과 이문형, 이용진, 은정기, 김재숙, 정용수, 최광희, 김재섭, 김병문 위원등 전현직 평통 관계자, 박원섭 주미대사관 영사도 참석해 이들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김응태 평통 회장은“평통 회장 선임을 놓고 동포들에 유쾌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며“앞으로 3개 한인회와 평통이 서로 돕고 협조하는 단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근 연합회장은“2003년도 동포사회에 문제를 야기한 점을 머리숙여 사과 드린다며“우리가 너무 앞서갔고 색깔론 공세로 보인 점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그간 (평통측과) 서로 만나 대화로 오해를 풀고 잘못을 시인했다며“미움과 시기보다는 사랑과 화합, 분열보다는 단결과 포용으로 한인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순희 회장도 “평통이 한인사회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지난 파동의 배경을 밝힌 후“앞으로는 이를 매듭짓고 새 마음과 모습으로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서로의 결단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추켜세웠다.
이로써 3개 한인회장과 전 평통 회장이 11기 평통위원들과 회장 내정자에 친북 이념공세를 퍼부으며 발발한 이번 파동은 5개월만에 종식을 고하고 한인사회 화합과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맞았다.
양측은 그동안 물밑접촉을 통해 서로의 진의를 탐색하고 화해의 길을 모색해오다 새해를 앞두고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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