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뉴저지 모리스 타운에 있는 ‘포스터필즈 리빙 히스토리컬 팜’(Fosterfields Living Historical Farm)은 240여 년의 오랜 역사가 살아 숨쉬는 농장으로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의 농장 모습과 농부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다.
200에이커의 농장에는 사과나무가 있는 과수원과 말 두 필로 밭을 갈아 놓은 채소 및 옥수수밭, 옛 농기구가 있는 헛간, 가축우리, 19세기 중반에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농장주 찰스 포스터의 3층 짜리 저택 등이 자리 잡고 있다.
1760년에 들어선 이 농장은 그동안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며 오늘날 모리스카운티 공원국 소유의 유적지가 됐다.포스터필즈 농장은 비즈니스맨이자 농장주였던 찰스 포스터의 딸 캐롤라인이 죽기 전 1880∼1930년 농부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교육 및 체험의 장소로 쓰여지도록 농장을 기증함으
로써 유적지로 관리되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안내원들이 19세기초 농부들이 입던 의상을 입고 농장 곳곳을 안내해주고 방문객들이 실제로 가축에 먹이를 주고 옥수수를 농기구에 갈아보는 등 농장 체험의 기회도 준다.
넓은 밭에는 밭을 가는 말과 농부가 농장에서 뛰어 노는 오리들과 닭에게 줄 먹이를 농기구로 가는 평화로운 모습 등을 볼 수 있다.농부들이 살던 과수원 옆 ‘농부의 집’에는 버터를 가는 수동식 믹서와 나무와 숯을 땔감으로 사용하여 음식을 만든 오븐 등 19세기 주방기구가 있는 부엌이 있고 부엌 입구에는 양철 빨래판 등이 놓여진 세탁장비와 지금의 냉장고로 사용되던 아이스 박스가 놓여져 있다.
농장 언덕 위에 있는 포스터가의 저택 ‘윌로우즈’는 아담한 농부의 집과는 달리 웅장하고 화려하다. 거실과 별도의 접견실, 우아한 침실, 보다 깨끗하고 세련된 부엌, 수십년 간의 기상상태를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해 놓은 노트와 장부, 고서가 잘 정돈된 서재 등 포스터필즈 농장을 대규모 농장으로 가꾼 포스터의 근면함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포스터필즈 리빙 히스토리컬 팜’은 역사교육의 장소로 유명하다. 초등학생들의 견학장소로 학생들은 농사짓는 법도 배우고 돼지, 양, 오리, 닭 등 가축들이 있는 우리에 들어가 직접 먹이도 주며 산 교육을 받는다.
멀리 독일과 영국에서 자녀들을 동반한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이곳은 농장견학 장소로 유명하다. 봄과 함께 이달 개장한 이 농장은 주말이면 특별 이벤트를 마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3시30분 방문객들이 돼지에 옥수수 사료를 먹이는 패밀리 프로그램 24일과 25일 오후 1시∼3시30분 농부가 밭갈이 말 두 필로 귀리를 심는 장면을 보여주는 씨뿌리기 행사가 열린다.
같은 시간 5월8일과 9일에는 농부들과 함께 땅에 감자를 심고 5월15일과 16일에는 옥수수, 호박 등을 심는 행사 등 다채로운 농부의 삶 체험 현장을 통해 곡식을 거두는 이의 소중한 마음을 배운다.
포스터필즈 리빙 히스토리칼 팜은 조지 워싱턴 브리지에서 차로 1시간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고 웨스트 80번을 타고 가다 287번 사우스로 갈아타 루트 510번 출구로 빠진 후 510번 도로를 타고 조금만 가면 진입로 카데나(Kahdena) 로드가 나온다.
▲장소: 73 Kahdena Road, Morristown, NJ
▲개장시간: 4∼10월 수∼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입장료: 어른 5달러, 노인 4달러, 4∼16세 3달러(윌로우즈 맨션 투어는 2달러 추가로 지불, 목∼일요일 오후 1시∼3시30분)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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