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몰던차 300피트 아래 추락
차속 라면·음료수로 추위 견뎌
프리웨이 공사 인부에 극적구조
26세 엄마가 운전하는 차에 탑승했던 5세 여아가 300피트 아래로 차와 함께 추락한 후 이미 사망한 엄마의 시신 옆에서 10일간이나 생존한 후 13일 극적으로 구조됐다.
기적의 소녀는 루비 부스타만테(5·인디오 거주·사진)로 이날 아침 8시45분께 모레노 밸리와 배닝패스 사이의 60번 프리웨이 가드레일을 보수하던 주교통부 소속 직원들에 의해 전파된 차량과 함께 우연히 발견, 리버사이드 카운티 리저널 메디칼 센터에 옮겨졌다.
발견 당시 루비는 공사 인부에게 물과 젤로를 받아먹을 정도로 멀쩡한 상태로 외상도 없었고 병원측도 루비가 탈수증세만 있었을 뿐 14일에는 햄버거와 애플주스를 먹을 정도라고 놀라워했다.
관계자들은 루비가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과 굶주림, 또는 목마름 속에서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전파된 차량이 쉘터 역할을 했고 차안에 남겨져 있던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드와 탑라면이 탈수와 아사지경에 이르는 것을 방지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5세짜리가 게토레이드를 따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루비의 10일간의 생존은 기적이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과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루비와 엄마 노마 부스타만테(26·사진)가 탄 포드 토러스는 지난 4일 인디오를 떠나 놀웍으로 향하던 중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6자녀의 엄마인 노마는 이 날 LA카운티 교도소에 수감중인 애인을 면회하러 가는 길이었다.
절벽 아래의 나무에 한번 걸린 채 150피트 바닥에 추락한 자동차는 전파되었고 그때까지 숨이 붙어 있던 노마는 루비와 함께 얼마간 위쪽으로 이동한 후 그만 숨졌다. 그때부터 루비는 숨진 시신 옆에 누워 배고프면 생라면 가닥을 삼켰고 물이 필요할 때는 게토레이드를 마시며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가족들은 노마가 당일 집에 귀환하지 않고 연락도 없자 다음날인 5일 실종신고를 냈으며 사진을 붙인 전단을 인디오와 코첼라 밸리 인근에 배포하면서 찾아다녔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루비의 생존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도 신속한 실종인 수색작업이 있었으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노마의 죽음에 슬픔을 토해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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