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무대 재현 화려하고 웅장해요”
‘유니버설 발레단’의 문훈숙 단장
창단 20주년 기념으로 미주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은 지난달 뉴욕 링컨 센터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LA코닥 극장(6-8일)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60여명이 출연하고 2시간40여분동안 공연되는 대작으로 LA타임스를 비롯한 남가주 미 주류 언론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 준비에 바쁜 유니버설 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을 만났다.
기교보다 연기력 중요시한 낭만적 드라마
엔딩 장면 드러매틱…사랑의 메시지 담아
6~8일 코닥극장 13~15일 UC버클리
▲뉴욕 링컨 센터에서의 공연은 어떠했는가.
-‘로미오와 줄리엣’은 작년에 파리에서 공연한바 있다. 링컨 센터 무대는 파리의 무대와 비슷해서 그런지 출연진들이 긴장하지 않고 잘 한 것 같다. 오프닝 공연때에는 자리가 완전히 매진되었고 다른 날에도 객석이 꽉차 성공적인 공연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출연진과 무대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이 공연을 위해 출연진을 포함해 90여명이 왔다. 무대 배경은 오페라에 버금갈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하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을 재현한 무대로 광장, 파티, 정원, 교회, 발코니, 성당의 납골 등 수차례에 걸쳐서 바뀐다.
▲출연진들의 의상은 어떤가.
-지나칠 정도로 화려하고 무겁다. 또 갑옷처럼 과격한 디자인으로 전반적으로 호전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것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 감독의 의도적인 시도로 줄리엣을 ‘연약한 촛불’로 순수하게 부각시키기 위해서이다.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은 다른 발레단의 공연과 어떤점에서 차별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가.
-이번 작품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 감독이 65년 초연했고, 2002년 월드컵 기념으로 공연된 발레로 기교보다는 연기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낭만적인 드라마이다.
발레 시작과 끝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끝 장면이 드러매틱한데 관객들이 너무 내용을 잘 알고 보면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아 구체적으로는 설명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웃음).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는 내용도 좋지만 음악이 아름답다. 어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게 되는가.
-정상급 연주자 6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니버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한다.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객원 지휘자인 러시아 출신의 파벨부벤니코프가 맡는다.
▲이 발레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종결부에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무덤에서 용서를 비는 것처럼 용서와 화합,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으로 공연 스케줄은 어떤가.
코닥 극장에서 8월6-8일 공연후 UC버클리 젤러바하 홀(8월13-15일)에서 공연하면 미주 순회 공연이 끝난다.
■공연일시:8월6일 오후 8시, 8월7일 오후 8시, 8월8일 오후 4시
■공연장:코닥 극장(할리웃&하이랜드)
■티켓:77, 57, 37, 27, 20달러<2달러 퍼실리티 피(facility fee)는 티켓가격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
■문의:본보 사업국 (323)692-2068, 2055,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323)733-8800, 오렌지카운티 지국 (714)530-6001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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