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스틸러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는 신인답지 않게 실수가 없다.
‘제2의 테리 브래드쇼’
스틸러스 신인 QB 벤 로슬리스버거
“NFL의 다음 수퍼스타 쿼터백은 벤 로슬리스버거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신인 쿼터백 로슬리스버거가 지난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먼저 뽑힌 쿼터백들을 제치고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라이 매닝(뉴욕 자이언츠)과 필립 리버스(샌디에고 차저스)는 벤치만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로슬리스버거는 이미 스타터로써 팀의 4연승을 연출, ‘제2의 테리 브래드쇼’라는 극찬을 듣고 있다.
체격조건(신장 6피트5인치, 체중 245파운드)이 발군인 로슬리스버거는 매닝(미시시피)과 리버스(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에 비교하면 마이너리그격인 대학(마이애미-오하이오)에서 뛰어 드래프트 지명 순위가 밀린 게 행운이었다. 그 덕분에 오펜시브라인이 탄탄하고 한국계 하인스 워드, 플락시코 버레스, 앤트완 랜들 엘 등 ‘무기’가 많은 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스틸러스의 주전 쿼터백 타미 매덕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다쳐 예상보다 일찍 출장기회를 잡은 로슬리스버거는 17일 달라스 카우보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4-20 역전승을 연출,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인 쿼터백이 명장 빌 파셀스의 팀을 상대로 최종 4쿼터에 10점차 열세를 뒤집는 시나리오는 상상조차하기 어려운데 로슬리스버거는 거침없이 해냈다. 스틸러스는 그 덕분에 시즌 개막전에서 주전 쿼터백을 잃고도 5승1패를 달리고 있다.
로슬리스버거의 개인기록은 화려하지 않다. 카우보이스전에서도 패싱야드는 193야드에 불과했다. 그러나 실수가 거의 없는 것이 보통 루키들과 다르다. 로슬리스버거는 이날 인터셉트 당한 패스가 없이 패스 25개 중 21개를 적중시켜 역전승을 끄집어냈다.
테리 브래드쇼란 쿼터백을 앞세워 4차례(1975, 1976, 1979, 1980년)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던 스틸러스에 과연 ‘제2의 테리 브래드쇼’가 나타난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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