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골잔치 벌인 박주영
(광주.포항.서울=연합뉴스) 옥 철.이영호.이광빈기자= ‘스무살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이 3경기 연속골로 또 날았다.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2골을 쓸어담은 울산의 2년차 스트라이커 김진용은 시즌 6골로 득점순위 1위가 됐다.
FC서울은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5 9차전에서 시작 2분 만에 터진 박주영의 벼락 선제골과 히칼도의 추가골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4승째를 올리며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박주영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천부적인 골 감각이 또 한번 빛난 한판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2분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김은중이 절묘한 패스로 공간을 열어주자 광주 수비수 손승준을 어깨 싸움으로 밀어내며 단독 드리블로 20m를 돌진한 뒤 전광석화같은 오른발 대각선 강슛으로 왼쪽 네트 구석을 세차게 흔들었다.
지난 17일 인천, 24일 대전전(2골)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박주영은 시즌 5골(8경기)을 기록, 김진용에 이어 득점 레이스 공동 2위를 달렸다.
박주영은 전반 20분 수비수 2명을 왼쪽으로 끼고 돌며 강슛을 날린 데 이어 전반 종료 직전 아크 정면에서 캐넌슛으로 골 포스트를 명중시키는 등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뒤 후반 38분 이원식과 교체됐다.
서울은 전반 36분 골키퍼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35m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휘감아 찬 히칼도의 프리킥 롱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스치며 빨려들어 2골 차로 달아났다.
돌진하는 박주영
박주영이 상무 수비수를 넘어 문전으로 대시하고 있다./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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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후반 대공세로 전환해 최종범, 김용희, 박종우, 이응제가 연속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울산은 홈 경기에서 김진용이 혼자 2골을 몰아친 데 힘입어 김길식이 한골을 만회한 부천 SK를 2-1로 제압했다.
9경기 무패행진(4승5무) 속에 승점 17을 기록한 울산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와 득점없이 비긴 수원(승점 16)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진용은 전반 37분 박진섭의 직선패스를 오른발로 꽂아넣은 데 이어 1-1 동점이던 후반 37분 노정윤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고작 3골에 그친 김진용은 올 시즌 9경기 만에 6골을 몰아넣어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앙팡테리블’ 고종수가 10개월여 만에 선발 출전한 전남 드래곤즈는 후반 32분 네아가의 결승골로 성남 일화를 1-0으로 꺾고 안방 첫 승을 뒤늦게 신고했다.
고종수는 전반 초반 네아가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고 전.후반 한차례씩 날카로운 프리킥을 감아차는 등 부활의 가능성을 알렸다.
대전 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서기복과 공오균이 전.후반 한골씩 주고받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는 득점없이 비겼다.
지난해 챔피언전 파트너 포항과 수원은 골대를 한번씩 맞추는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포항은 지난 23일 성남전에서 3차례나 골대에 막힌 데 이어 이날도 황진수가 전반 11분 왼쪽 골대를 맞혔고 수원도 후반 11분 김두현의 중거리포가 김병지의 손끝에 스친 뒤 골대를 맞고나가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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