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전세계 슈퍼컴퓨터 시장을 휩쓸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국제슈퍼컴퓨터 회의에서 이날 공개된 자료에 근거해 연산속도가 가장 빠른 ‘톱 500’ 슈퍼컴퓨터 중 IBM 제품이 절반을 넘는 259개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6개월전(216개)에 비해 43개나 증가한 것이다.
‘톱 500’ 슈퍼컴퓨터 목록은 독일 만하임대, 미국 테네시대와 미 에너지부 산하의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해마다 2차례 발표하고 있다.
특히 ‘톱 10’ 슈퍼컴퓨터 가운데 6개가 IBM 제품으로 조사돼 초고속 슈퍼컴퓨터 시장을 IBM이 완전 석권한 사실이 입증됐다.
반면 지난 번 조사에서 ‘톱 500’ 슈퍼컴퓨터 목록에 173개를 올려 놓아 IBM과 경쟁했던 휴렛-패커드(HP)의 ‘톱 500’ 목록은 131개로 줄었다.
이와 관련, NYT는 시장조사 기관인 IDC를 인용해 ‘톱 500’ 슈퍼컴퓨터 부문에서 IBM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 범주를 벗어난 전체 슈퍼컴퓨터 시장에선 휴렛-패커드가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DC에 따르면 휴렛-패커드는 올 1.4분기 중 총 19억달러에 달하는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34%를 점유해 수위를 차지했고, 28.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12.3%), 델(11.9%), SGI(2.6%)가 그 뒤를 이었다.
칩 제조업체 가운데는 인텔이 ‘톱 500’ 슈퍼컴퓨터의 절반이 넘는 254개 시스템에 제온(Xeon) 프로세서를 공급해 경쟁업체 AMD를 따돌렸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톱 500’ 슈퍼컴퓨터 중 가장 느린 것이 12년전인 지난 93년 6월 처음 발표됐던 ‘톱 500’ 슈퍼컴퓨터의 전체 연산속도를 합친 만큼 빨라지는 등 슈퍼컴퓨터 성능이 엄청나게 개선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98년 11월 ‘톱 500’ 슈퍼컴퓨터 가운데 1개 시스템만이 1테라플롭스(초당 1조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처리 능력)의 속도를 냈지만 이번에 공개된 ‘톱 500’은 모두 그 이상의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 중에서 연산속도가 가장 빠른 컴퓨터는 미 캘리포니아 소재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설치된 IBM의 블루 진/L로, 이 컴퓨터는 초당 최고 136.8 테라플롭스(136조8천억회)의 연산속도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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