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소녀’ 미셸 위가 매스터스행 티킷을 목표로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대회에 도전한다. 지난주 잔 디어클래식에서 타이거 우즈의 사진을 배경으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미셸 위.
오늘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출격
이번 타깃은 ‘매스터스’.
여자선수로 60년만에 PGA투어 컷 통과라는 역사적인 위업달성을 아쉽게 놓친 15세 천재소녀골퍼 미셸 위(한국명 성미)가 실망감을 삭힐 여유도 없이 곧바로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주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벌어진 PGA투어 잔 디어 클래식에서 2타차로 컷오프된 미셸 위는 곧바로 인접한 오하이오주로 이동, 11일부터 레바논의 세이커런 골프클럽(파70·6,966야드)에서 시작되는 US 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APL)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미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13개 전국대회중 하나인 APL은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 이어 미 아마추어 2번째 대회로 144명의 아마추어 최고선수들이 출전, 이틀간 36홀 스트록 플레이로 상위 64강을 가려낸 뒤 1대1 매치플레이로 정상을 가린다. 성인남자대회인 이 대회에 15세 소녀 미셸 위가 나가는 것은 우승자에 주어지는 매스터스행 티켓 때문. 평생 소원이 매스터스 출전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미셀 위는 가장 빠른 시간내에 매스터스행 티켓을 따낼 방법으로 이번 대회를 점찍은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스폰서 초청으로 PGA투어에 나선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당당히 정식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USGA 성인남자대회에 여자선수가 본선에 오른 것은 미셸 위가 처음. 특히 미셸 위는 지난 2003년 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에서 우승한 바 있어 이번 대회서 우승하며 남녀 APL을 모두 제패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란 PGA투어 컷 통과만큼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 USGA대회가 그렇듯 이번 대회코스도 깊은 러프와 개미허리처럼 가는 페어웨이로 무장한 데다 굴곡이 심한 지형을 따라 있고 페어웨이 양쪽에 나무들이 줄을 서 있어 선수들에게 힘겨운 테스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파5홀 2개를 파4로 전환시켜 장타를 앞세운 이글찬스가 거의 사라졌고 파5홀 1번홀은 전장이 599야드로 아무리 장타소녀 미셸 위라도 투온은 힘든 거리다. 또한 이번 대회는 스트록 플레이로 64명을 가려낸 뒤 매치플레이로 내리 6판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는 포맷이다. 우선 64강 내에 드는 것도 쉽지 않지만 매치플레이로 내리 아마추어 최고수 6명을 꺾는 것은 실력뿐 아니라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이뤄내기가 극히 힘들다. 미셸 위가 과연 이 험난한 관문을 넘어 매스터스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또 다른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회에는 미셸 위 외에 올해 백상배 미주오픈 챔피언인 제이 최(21)와 지난해 US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 김시환(16), 강성훈(18), 대니얼 임(20), 팀 차, 앤소니 김 등 총 10명의 한인선수들이 도전장을 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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