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도 이적 동의
PSV 아인트호벤의 이영표(28)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동의하에 프랑스 1부리그(르샹피오나) 명문 AS 모나코와 이적협상에 들어갔다.
13일 네덜란드 텔레흐라프지와 이영표의 에이전트 ㈜지센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12일 벌어진 고려대 OB올스타와의 경기 뒤 만찬에서 “팀으로선 아쉬운 일이지만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새로운 목표와 도전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혀 이영표의 이적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내년 6월30일 아인트호벤과의 계약(1년 연장 옵션 가능)이 만료되는 이영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박지성(24)과는 달리 타팀에서 일정수준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계약이 만료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없어 이적하려면 아인트호벤측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그동안 히딩크 감독은 이영표의 이적에 대해 ‘불가’방침을 표시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조건으로 4년간 재계약을 요구해 왔으나 이날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냄으로써 이적에 관해 한발 물러선 셈이다. 이에 따라 이영표의 에이전트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AS 모나코 및 아인트호벤측과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흐라프지는 이날 이영표의 이적과 관련, AS 모나코가 아인트호벤이 원하는 500만유로(약 605만달러)를 제시해와 협상이 급진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인트호벤은 지난달 말 AS 모나코 측의 1차 제의에 대해 “이영표를 보내줄 수 없다”며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날 저녁 피스컵 전야제에 참석해 “이영표의 이적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로서는 그가 남기를 바란다. 보내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나로서는 막을 수 없다”고 답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에이전트가 다른 클럽들과 접촉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우리 구단의 입장은 이영표를 보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이영표를 붙잡고 싶은 심정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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