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吏怒而不服 遇敵대而自戰
將不知其能 曰崩
(대리노이불복 우적대이자전
장부지기능 왈붕)”
‘최고 지휘관이 그만한 능력이 없으면 그 아래 있는 고급 지휘관이 이를 못마땅히 여기고 좀처럼 그의 명령에 복종하려 들지 않는다. 장군이 그 부하들의 기능과 역량을 올바르게 알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장군은 무너져 버린다.’
손자는 ‘지형(地形)’편에서 부하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 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골퍼에게 부하는 클럽이라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우리 골퍼들의 클럽은 14자루로 한정돼 있다. 골프백 안은 거리를 내는 드라이버와 파5 홀에서 티샷과 어프로치 샷을 연결해주는 페어웨이우드, 거리와 방향을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아이언 등 각기 용도가 다른 것들로 채워져 있다.
그 가운데 특이한 용도로 쓰이는 클럽으로 샌드웨지가 있다. 보통의 90대 플레이어가 더 이상 스코어를 쉽게 줄여 나가지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미숙한 벙커 샷에 있다. 샌드웨지라는 부하를 잘못 다룬다는 뜻. 이런 골퍼들은 한번 벙커에 들어가면 2번 또는 3번 이상으로도 탈출에 실패해 스코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를 자주 겪는다.
벙커에서는 첫째가 탈출이요, 둘째가 그린에 올리는 것이며, 셋째가 핀에 가깝게 붙이는 것이다. 일단 빠져나가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벙커에서 볼을 밖으로 내보내려면 벙커 샷의 공포를 없애야 한다.
샷을 할 때는 볼의 5㎝ 정도 뒤를 내리쳐서 샌드웨지의 헤드를 볼 앞쪽으로 빼주는 느낌으로 치면 100%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 그린 주변에서 이 같은 샷을 성공시켰을 때 그린에 떨어진 볼이 백스핀 때문에 급격히 멈춰 서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부언컨대 볼 뒤를 쳐서 클럽헤드가 볼 아래 모래를 빠르게 통과하도록 급격히 빼올려 주는 것이 벙커 샷에서 가장 중요한 요령이다.
유응렬 프로
MBC- ESPN해설위원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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