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수필’8집 회원 42명 작품 실어
재미수필문학가협회(회장 조만연)가‘재미수필’제7집을 펴냈다. 미주의 대표적인 한인 수필가 모임인 수필가협회가 창립된 후 매년 빠지지 않고 발간돼 7호째를 맞은 이번 호에는 강신용씨의 ‘아들 사랑’ 등 42명의 회원 작품 84편이 수록돼 있다.
조만연 회장은 책머리에서 ‘이 연간 문집은 올해 회원들의 창작활동을 보여주는 수필 전시장이자 미주 수필계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귀중한 문학사의 한 장’이라고 자리매김했다.
수필가협회는 이와 함께 계간 퓨전수필 23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회원인 이인숙·성영라씨의 수필과 나누고 싶은 수필, 외국수필 등과 함께 평론가 박장원씨가 쓴 회원 수필 평 등이 실려 있다.
한편 수필가협회는 지난 15일 용궁에서 재미수필 7회 발간을 기념하는 자축연 겸 송년행사를 갖고 한 해 활동을 결산했다.
‘미주 시세계’2집 신작 62편 등 수록
재미시인협회(회장 박효근)의‘미주 시세계’제2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강언덕씨의 ‘빨래’등 31명의 신작시 62편과 초대시인 9명의 시 18편이 실려 있다. 또한 김병현씨 등이 미주 시인들의 시 세계, 문학평론가 안남연씨가 ‘외지 15집’에 발표된 시에 대한 평을 덧붙였다. 이번 호 시중 곽상희씨의‘그늘’전문.
‘찻집에는 그늘이 많다/커피 잔 하나 앞에 둔 이국 할머니의/그늘은 길다/아직도 잿빛이 선명한 그의 눈동자에는/남미 올리브 오일 냄새가 난다/셋이 모여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젊은이들/그들의 그늘은 아직 익지 않고/흔들리고 있다/이마의 땀을 씻는 중국 남자 몇이/넥타이를 고쳐 매고, 그들의 그늘은/오렌지색이 누렇게 바래어 있다/한 달 전에는 산 속에 가서/나무의 그늘이 그토록 많은 것을/깨달았다/나무의 그늘이 많은 이유를/부끄럽게 알았다/그늘이여/나무의 그늘이여//사람들은 그늘을 잊고 산다.’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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