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국의 모습을 다룬 책 ‘미국은 지금...’ 책 표지.
방송인 강혜신 ‘미국은 지금…’
뉴스를 통해 본 미국의 모습
쉬우면서도 진지하게 파헤쳐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 거대한 미국을 한마디로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없이 자유스러우면서 권위적인, 항상 변하는 것 같으면서도 변하지 않는 힘을 가진 나라가 미국이다.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한인 뿐 아니라 정작 미국인들조차 미국을 잘 알지 못한다.
방송인 강혜신씨가 최근 출간한 ‘미국은 지금...’(박영사)은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 미국이란 나라를 멀리서 차분하게 바라보는 느낌의 책이다. ‘숲은 못보고 나무만 보던’ 많은 이들에 비해 보다 객관적이고 폭넓은 시각이 돋보인다.
책은 4가지 분야를 다룬다. ‘미국의 힘’ ‘미국과 한국이 다른 점’ ‘미국이 풀어야할 21세기의 숙제’ ‘Miscellanea’(신변잡기)가 바로 그것. 그 동안 나왔던 다양한 뉴스를 통해 여러 가지 모습의 미국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엇보다도 쉽고 재미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어디서든 손에 들고 읽어 내려가기에 부담이 없다. 대통령 딸과 노숙자가 평등하고 전도유망한 정치인이 자녀와의 시간을 위해 정치계를 떠나며 오럴섹스를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청소년 등 책을 읽다보면 현재 미국의 모습을 퍼즐로 맞춰 나가는 듯하다.
쉽지만 가볍지 않다. 선택된 소재들에서는 미처 몰랐던 혹은 알고도 지나쳐 버리던 일상생활 속 미국의 모습들이 날카롭게 드러난다. 미국 이민 1세·2세뿐 아니라 한국의 정치인에서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널리 읽을만한 책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저자 강혜신씨는 80년대말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현재 ‘AM1650 라디오 서울’의 보도위원으로 미국 각 지역에 방송되는 ‘오늘의 미국’에서 미국 언론이 전하는 미국과 한국 뉴스를 비교, 분석해주는 앵커를 맡고 있다. 이 책은 다음주부터 남가주 한인서점에서도 볼 수 있다.
21세기 미국의 모습을 다룬 책 ‘미국은 지금...’을 출간한 강혜신 씨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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