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학교(사무국장 문유성)를 비롯,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와 민족학교, 한인교육문화마당집 등은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임시 노동자 프로그램(Guest Worker Program)’의 입법을 촉구한 것은 반 이민 정책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라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가 지난 1일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서 형식의 입장 표명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가치와 가정, 커뮤니티, 경제를 강화,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진지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서류미비자 사면에 있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합법적으로 일하기 원하
는 사람들에게 임시적으로 취업을 허용해주는 임시 노동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인도적인 방안이라며 입법을 촉구했다. 또한 보다 강력한 이민 단속과 국경수비강화, 그리고 밀입국에 대한 강력대처 등을 강조하는 등 이민개혁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대해 문유성 청년학교 사무국장은 “부시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하기위해서는 교육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은 모든 청소년과 청년들이 이민신분에 상관없이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드림 액트’에 대해 지금껏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미 의회에 상정
돼 있는 포괄적이고 실행 가능한 이민 개혁 법안을 지지하는 대신, 대통령은 수백만의 노동자를 지하경제로 몰아넣고 더 많은 가정을 생이별의 고통에 빠지게 하는 이민 개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비판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은숙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사무국장도 “임시 노동자 초청 프로그램은 노동자의 권리보호를 보장하고 있지 않으며 합법적인 체류신분 취득의 기회 또한 수용하고 있지 않은 제안이다. 수십년 간 미국에 거주하며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세금을 납부해온 1,100만(아동 160만명 포함)명의 서류미비자들을 ‘사면불가’라는 원칙만으로 간단히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대통령은 이제라도 현실적이고 포괄적인 해결 방안을 초당적으로 모으는 과감하고 지혜로운 지도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대중 민족학교 사무총장은 “코리안 아메리칸 다섯 명 중 한 명이 이민신분 없이 살고 있고 약 7만7,000명의 한국인들이 가족초청 이민의 심각한 적체현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등 한인 커뮤니티에게 있어 이민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워싱턴 정가에서 이민 개혁논의가 본격화 되는 시점에서 한인 커뮤니티는 대통령과 우리의 손으로 선출한 정치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 그들이 이민 문제에 대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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