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우려해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된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3일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AI가 올 여름 월드컵 본선을 위협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AI가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처럼 번져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정부가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고 FIFA는 그런 조치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동안 독일 정치권에서 AI 확산에 따른 월드컵 취소 우려가 불거진 적은 있었지만 FIFA 수뇌부가 AI와 관련된 우려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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