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가구 가운데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의 69.5%를 소유하는 등 부의 집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은 2일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 재정 보고서를 인용, 지난 2004년 미국 전체 가구의 순자산은 50조달러로 이 가운데 69.5%를 상위 10%에 속하는 가구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상위 50%가 전체 순자산의 97.4%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나머지 절반인 5,600만가구의 순자산은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상위 10%의 평균 보유 순자산은 83만1,600달러로 중간계층의 평균 순자산 9만3,100달러에 비해 근 9배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하위 25%의 바로 상위 계층에 비해서는 62배가 많았다.
이밖에 상위 10%는 2001년 이후 4.5%, 1995년 이후 71%의 높은 자산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중간층은 2001년 1.5%, 1995년 이후 31%의 자산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쳐 부자일수록 부의 증가속도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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