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소방국 마이클 풀머스(가운데) 부국장과 윌셔경찰서 강도과 론 김(왼쪽) 수사관이 화재가 발생한 콘도미니엄 앞에서 화재발생 경위를 브리핑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숨진 듀크 이군
“몸 불편한데다 생활고… 이런 변까지 당하다니”
개학 앞둔 듀크군 희생에 친구들 ‘충격’
아버지 이종관씨 간 수술후 정부보조 받아
“공부도 잘하고 커뮤니티 봉사활동도 열심히 한 좋은 학생이었는데...”
3일 5가와 아드모어에 있는 콘도미니엄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듀크 이(13)군은 6일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군이 다니던 버질 중학교의 필 토요토메 교감은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았던 학생이었다”며 “새학기 시작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이군 사망소식을 접한 버질 중학교는 충격속에 사망한 이군의 신원확인 및 화재발생 경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으며 오는 6일 학교에 긴급 파견되는 LA교육구(LAUSD) 위기상황 대처반으로 하여금 필요할 경우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카운슬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군의 아버지 이종관(45)씨는 간이 좋지 않아 고생을 해오다 작년 11월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씨는 불편한 몸 때문에 정부 보조금을 수령했으며 부인 및 아들과 함께 500여스퀘어피트 남짓한 조그만 콘도에서 생활해 왔다.
이날 아침 라디오 뉴스를 통해 화재소식을 듣고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온 이씨의 조카는 “삼촌부부는 약 15년전 이민왔으며 미국에 부모, 형제가 있으나 가족간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생만 하다 이런 변을 당해 안타깝다”고 울먹였다.
지난 3~4년간 이씨 부부와 교제해온 한인여성 김모씨는 “이씨는 간이식을 받은 후에도 몸이 불편해 고생했으며 그동안 부인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힘들게 생활해 왔다”며 “이씨 부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웃는 얼굴로 나를 대했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구성훈·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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