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축률 대공황후 첫 마이너스… 은퇴때 ‘쓴 맛’볼 듯
미국인들의 미래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대공황이래 처음 지난해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함으로써 미국인들은 미래에 대한 대책 없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미국인들이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월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마이너스 0.5%를 기록했다. 저축률은 월별 비교 시 7개월 연속해서 마이너스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5년간 하향 곡선을 그리던 저축률이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미국 경제가 대공황에 시달렸던 1932년, 1933년에 이어 세번째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저축에 무관심한 것을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인들이 주택 및 주식 가격의 앙등으로 실제 사정보다 더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낮은 금리 덕분에 쉽게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대간의 인생 경험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불경기 혹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당시 성인이 됐던 사람들과는 달리 현재 미국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세대는 돈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 경제학과 교수 피터 로드리게즈는 “미국인들 사이에 번영의 시대가 결코 막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낙천주의가 퍼져 있어 저축을 하려는 경향이 약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은 특히 앞으로 20년 내 7,800만명의 미국인들이 은퇴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인들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스탠다드 & 푸어의 경제학자 데이빗 와이스는 “어떠한 이유든 낮은 저축과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맞이할 시점에서 고통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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