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좋아하는 남편과 사는 아내 170만명
게이 혹은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여성과 결혼하는 미국인 남성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남성과 성 관계를 가진 남성과 결혼을 했거나 현재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인 여성이 최소 1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신문은 이같은 숫자는 “미국인 기혼 남성의 3.9%가 지난 5년 동안 다른 남성과 성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을 담은 시카고 대학 교수 에드워드 로맨이 90년에 발표한 보고서 토대로 추론해 낸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주변 사람들의 차별 및 육체 관계와 진정한 사랑간의 모호성 등 복잡한 이유로 이들은 여성과 결혼에 골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캘리포니아주 나파에 살고 있는 폴릿 코막은 게이인 남편 제리와 36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남편과 진지한 성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남편의 에로틱한 성적 욕망은 언제나 남성에게 집중되어 왔다. 이를 견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남편을 정말로 사랑했다”며 부부 관계를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 게이 남편과 일반 여성간의 결혼은 이혼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 일반적.
지난 86년 이후 이 문제를 집중 연구해 온 캘리포니아주 ‘인터내셔널 스트레이트 스파우즈 네트웍’은 이들 부부의 3분의2가 결국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게이 남편을 둔 여성들은 이를 처음 알게 됐을 때 당황하고 분노를 느끼며 사는 동안 때로 남편으로부터 ‘색을 너무 밝힌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으나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이해하고는 마음의 평정을 되찾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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