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시카고 도심의 특급 호텔인 파머 하우스 힐튼 호텔에서 13일 오후 프레온 가스가 누출돼 위험물질 대책팀과 구급차들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프레온 가스 누출로 인해 레스토랑을 포함한 호텔 건물은 물론 호텔 근처 도로들까지 전면 통제돼 일부 투숙객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텔 지하실에서 건물 관리에 사용되는 프레온 가스 1파운드 가량이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한 40명이 응급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16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날 누출된 프레온 가스는 시카고지역에 몰아친 강풍으로 인해 호텔 로비에 퍼졌고 호텔 직원과 호텔 건물내의 식당 직원들이 구토와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다.
코테즈 트로터 시카고 소방국장은 프레온 가스는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증상은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호텔 직원들은 응급 구조팀으로부터 산소 호흡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으나 여전히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힘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위험물질 대책팀을 비롯해 대형 소방트럭들이 출동해 호텔 주변 도로를 통제하면서 호텔 투숙객들은 테러 등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트로터 국장은 이번 일로 호텔 건물 전체에 소개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다음 상황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양호한 상태였고 건물 전체를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 전체 소개령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호텔 직원들과 응급 구조대원, 경찰관들이 투숙객들에게 호텔 내부로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로비에 있던 사람들도 건물 밖으로 나가도록 해 혼선을 빚었다.
이날 프레온 가스 누출사건은 오후 4시께 정리돼 호텔 이용에는 그다지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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