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웨스턴 식당’1년 넘는 논란
LA시, 술 못 팔도록 조건부 허가
한인타운 한복판 6가와 웨스턴에 ‘술 파는 업소‘가 들어서는 것을 놓고 인근 노인 아파트 입주자들과 업주가 1년 넘게 벌여온 한판승부가 결국 노인들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11일 LA시 센트럴 도시계획 커미션은 함흥냉면 대표 대니얼 오씨가 6가와 웨스턴 남동쪽 코너의 옛 ‘식스 애비뉴’ 자리에 신청한 조건부 면허 신청안을 찬성 3, 반대 1로 받아들였다.
커미션은 오씨가 논란의 대상이었던 장소에서 ‘횟집’을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는 대신 영업시간대를 주중에는 오후6시에서 오후 11시, 주말에는 오후 6시에서 자정까지로 대폭 줄였고, 라이브 음악 공연 및 하드리커 판매도 금지시켰다. 커미션은 또 6개월 후 주민공청회를 열어 업소가 부과된 30여개의 영업조건을 준수했는지 확인할 예정이어서 업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나이트클럽 영업만 이뤄지던 이곳은 크고 작은 범죄는 물론 풍기문란 행위 등이 잦아 주민 원성이 높았고 시정부는 수 년전 영업면허를 취소했었다.
빈 장소로 있던 곳을 인수한 오씨는 이 자리에 다시 나이트클럽 개업을 시도했다가 지난해 시 정부로부터 거부당한 뒤 식당으로 업소 종류를 바꿔 면허를 다시 신청했었고 허브 웨슨 시의원도 “술집은 더 이상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노인들 손을 들어 주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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