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用兵之法 無恃其不來 恃吾有以待也
無恃其不攻 恃吾有所不可攻也
(고용병지법 무시기불래 시오유이대야
무시기불공 시오유소불가공야)”
‘고로 군대의 운용법은 적이 왕래하지 않기를 기대하지 말고, 어떤 적도 대적할 수 있도록 나의 힘을 키워야 한다. 적이 공격하지 않기를 기대하지 말고, 어떤 적도 공격할 수 있도록 나를 믿어야 한다.’
골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다. 일반적인 말로 풀면 늘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가는 게임이다. 이를 통해 만족감과 성취감, 희열을 맛보는 것이다.
잘 맞던 골프가 어느 날부터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대개 베스트 스코어나 좋은 성적을 내고 난 뒤에 이런 일을 겪게 된다.
자신의 실력이 완전히 숙성된 듯 느끼면서 ‘이젠 연습 안 해도 이 정도 스코어는 기록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 번 스코어와 플레이만 머릿속에 새겨놓고 자만에 빠지면서 더 이상의 발전을 위한 노력과 연습을 하지 않는 것이다. 10타를 다시 후퇴하고 허우적대면서 2배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베스트 스코어는 기록하기 전보다 그 이후가 중요하다. 황홀경에만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베스트 스코어를 냈을 때 최소 3일 전부터 어떤 연습을 얼마나 진지하게 했던가를 생각해본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몸의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했었는지 돌아본다.
그리고는 그 같은 과정과 태도로 새롭게 3일간 연습한다면 또다시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를 경신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잘 맞을 때 연습을 멈춰선 안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라운드 전의 연습보다 라운드 직후의 연습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손자병법 구변(九變)편의 구절은 전쟁 직후에 기억과 경험을 되살려 다음 전쟁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응렬 프로
MBC- ESPN해설위원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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